여행은 쉬러 가는데 왜 숙소 고를 때부터 지칠까?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갈 곳도 대충 정했습니다.
날짜도 정했습니다.

이제 숙소를 봅니다.

사진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습니다.
위치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 괜찮은데?”

예약하기 전에 후기만 한번 봅니다.

대체로 좋습니다.

그런데 한 줄이 눈에 들어옵니다.

“방음이 조금 아쉬웠어요.”

……

다른 숙소를 봅니다.


🏨 하나씩 아쉽습니다

다른 곳은 후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보니 조금 멉니다.

“음…… 좀 먼데?”

이번에는 위치 좋은 곳을 찾았습니다.

“오, 여기가 낫겠다.”

가격을 봅니다.

……

“아…… 비싸네.”

숙소는 계속 보고 있는데
마음에 안 드는 게 늘어나는 건 아닙니다.

포기하기 싫은 게 늘어납니다.

가격도 괜찮았으면 좋겠고,
위치도 좋았으면 좋겠고,
후기도 좋았으면 합니다.

……

“그럼 셋 다 괜찮은 데가 있지 않을까?”

다시 검색합니다.


📱 조금만 더 찾아봅니다

탭이 늘어납니다.
찜도 늘어납니다.

급기야 다른 숙박 앱까지 켭니다.

같은 날짜를 넣고,
같은 지역을 검색합니다.

새로운 숙소들이 뜹니다.

……

숙소 하나 고르려고 앱을 하나 더 켰습니다.

고를 숙소가 더 늘었습니다.


👀 아까 괜찮았던 데가 어디였지?

한참을 보다 보니
아까 봤던 숙소 하나가 생각납니다.

“아까 위치 좋았던 데가 어디였지?”

열어둔 탭을 다시 뒤집니다.

……

“아, 이거.”

찾았습니다.

숙소를 찾다가

아까 봤던 숙소부터 다시 찾고 있습니다.


🔄 아까 그게 제일 괜찮았나?

결국 처음 봤던 숙소로 돌아옵니다.

사진을 다시 봅니다.
위치도 다시 봅니다.

가격을 봅니다.

조금 비쌉니다.

……

다시 검색하려다가 멈춥니다.




가격을 한번 더 봅니다.

“에이…… 이 정도는 쓰자.”

예약 버튼을 누릅니다.

예약 완료.

노트북을 닫습니다.

휴대폰도 내려놓습니다.

“후우…… 이제 좀 쉬자.”

……

하나 내려놓으니,

금방 골랐습니다.


아직 여행은 안 갔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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