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고르는데… 그놈의 발코니 때문에

 

둘이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숙소를 보고 있습니다.



시내에서 너무 멀지 않고,

주차하기 편하고,

가격도 적당한 곳.

몇 군데를 보다 하나를 찾았습니다.

“여기 괜찮지 않아?”

“응. 괜찮네.”

위치도 괜찮습니다.

주차도 됩니다.

2박에 28만 원.

객실도 깔끔합니다.

“여기 해도 되겠다.”

거의 골랐습니다.


🏨 그런데 하나를 더 봅니다

“잠깐만. 여기도 한번 봐봐.”


다른 숙소를 엽니다.

사진을 넘깁니다.

침대.

욕실.

창밖.

……

작은 발코니가 나옵니다.

테이블 하나.

의자 두 개.

“오…… 여기 발코니도 있네.”

“그러네.”

잠깐 화면을 봅니다.

다시 다음 화면으로 넘깁니다.


👀 여긴 발코니가 없네

다른 숙소도 봅니다.

가격 괜찮고,

위치도 괜찮습니다.

객실 사진을 넘깁니다.

“여기도 괜찮은데?”

“응.”

몇 장을 더 봅니다.

……

사진을 한 장 뒤로 넘깁니다.

다시 한 장.

“여긴 발코니가 없네.”

……

“발코니?”

“응.”

“발코니가 왜 필요한데?”

잠깐 생각합니다.

“필요한 건 아닌데……”

……

“있으면 좋잖아.”


☕ 여기서 커피 마시면 좋겠다

숙소를 몇 군데 더 봅니다.

그러다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을 엽니다.

객실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발코니가 나옵니다.

아까보다 넓습니다.

테이블이 있고,

의자가 두 개 있습니다.

앞으로는 탁 트인 풍경이 보입니다.

“와…… 여기 봐봐.”

옆에서도 화면을 봅니다.

“여긴 좋긴 하다.”

발코니 사진을 한 장 더 봅니다.

“여기 앉아서 커피 마시면 좋겠다.”

……

가격을 봅니다.

43만 원.

“아까 거 얼마였지?”

“28만 원.”

……

“15만 원 비싸네.”

“응.”

……

그런데  화면을 닫지는 않습니다.


🚗 우리 시내 가까운 데 보기로 하지 않았어?

지도를 엽니다.

위치를 확인합니다.

화면을 조금 줄여봅니다.

……

“여기 시내에서 좀 먼데?”

“얼마나?”

“차로 한 30분?”

……

“우리 시내 가까운 데 보기로 하지 않았어?”

“응.”

잠깐 조용합니다.

지도를 닫습니다.

……

다시 객실 사진으로 돌아갑니다.

발코니.

테이블 하나.

의자 두 개.

탁 트인 풍경.

……

“근데 여기서 아침에 커피 마시면 좋긴 하겠다.”

……

화면에는 아직

2박 43만 원짜리 숙소가 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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