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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조금 늦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먹고 싶은 과자가 하나 생겼습니다.
며칠 전부터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과자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나니까 자꾸 생각납니다.
휴대폰을 켭니다.
편의점 앱에서 과자를 찾아봅니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편의점.
재고 없음.
그다음 편의점.
여기도 없음.
조금 더 내려봅니다.
어?
재고 있음.
지도를 봅니다.
조금 멉니다.
“저기까지 가야 돼?”
화면을 한참 봅니다.
……
신발을 신습니다.
🏪 편의점을 지나서 편의점에 갑니다
집을 나섭니다.
골목을 조금 걷자 평소 자주 가는 편의점이 나옵니다.
평소라면 여기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오늘은 그냥 지나갑니다.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기에는 없어.”
편의점에 가려고 집을 나왔는데
편의점을 지나서 편의점에 갑니다.
뭔가 이상하지만 계속 갑니다.
🚶 과자 하나 사러 가는 길이 점점 길어집니다
조금 더 걷습니다.
마침 빨간불입니다.
멈춰 섭니다.
가만히 신호를 기다립니다.
“나 지금 편의점 가는 거 맞지?”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것도 아닙니다.
꼭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는 것도 아닙니다.
과자 하나 사러 가는 길입니다.
신호가 바뀝니다.
그래도 건넙니다.
📱 앱에는 분명 있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곧바로 과자 진열대로 갑니다.
한번 봅니다.
없습니다.
옆을 봅니다.
여기도 안 보입니다.
“설마……”
여기까지 왔는데?
그리고 구석에서 찾습니다.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과자 하나가 이렇게 반가울 일인가 싶지만
일단 집습니다.
🛍️ 오늘의 전리품은 과자 한 봉지입니다
계산대로 갑니다.
계산합니다.
밖으로 나오니 조금 웃깁니다.
이거 하나 사겠다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도 손에 들고 있으니 기분은 좋습니다.
찾았으니까요.
🏠 원정대가 돌아갑니다
왔던 길을 다시 갑니다.
조금 걷자 익숙한 불빛이 보입니다.
아까 그냥 지나쳤던
집 앞 편의점입니다.
이번에도 그 앞을 지나갑니다.
손에는
다른 편의점에서 산 과자 한 봉지가 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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