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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딱히 살 게 정해진 건 아니고
그냥 뭐 하나 집어갈 생각입니다.
과자 하나 봅니다.
1,700원.
음…
옆에 것도 봅니다.
1,500원.
요즘은 뭐
이 정도 가격이야 익숙하니까요.
그러다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가격표 하나가 보입니다.
990원.
……
어?
상품보다 가격표를 먼저 다시 봅니다.
990원 맞네? 😂
💰 내가 언제부터 990원을 반가워했지?
천 원보다 딱 10원 쌉니다.
고작 10원.
그런데 이상합니다.
예전에는 990원짜리를 봐도
“아, 990원이네.”
하고 그냥 지나갔을 텐데,
오늘은 한번 더 봅니다.
“오… 990원.”
ㅋㅋㅋ
물건보다 가격표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생각해보니 요즘 편의점에서
이런 세 자리 가격을 보면 괜히 반갑습니다.
내가 언제부터 990원을 이렇게 반가워했지?
👀 그런데 일부러 990원이었다
요즘 편의점에는 실제로
990원짜리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핫바나 면류처럼
아예 1천 원 아래 가격을 앞세운 상품도 있고,
이런 초저가 상품도 계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발견한 990원이
옛날 가격표 하나가 우연히 살아남은 건 아니었습니다.
일부러 990원.
그런데 그걸 알고 나니
오히려 조금 웃깁니다.
10원 싸다고 감동한 건 아닌데,
1,500원, 1,700원 같은 가격표를 보다가 만나니
990원이라는 숫자 자체가 싸 보입니다. 😂
🛒 그래서 샀냐고요?
샀습니다. 😂
계산하고
손에 하나 들고 편의점을 나옵니다.
걷다가 한번 생각해봅니다.
내가 이게 필요해서 산 건가?
음…
그것도 맞고.
싸 보여서 산 것도 맞고.
그리고 솔직히 하나 더.
990원이 반가워서 산 것도 조금은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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