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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픕니다.
그렇다고 뭘 해먹기는 싫습니다.
오늘은 그냥 시켜 먹기로 합니다.
소파에 앉아 배달앱을 켭니다.
치킨도 보고, 햄버거도 보고, 분식도 봅니다.
이것저것 넘기다가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 이거 먹자.”
메뉴를 고릅니다.
옵션도 하나 고릅니다.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순조롭습니다.
오늘 저녁은 거의 정해졌습니다.
💸 그런데 결제 화면에서 잠깐 멈춥니다
결제 화면으로 갑니다.
메뉴 가격이 있습니다.
추가한 옵션도 있습니다.
배달비도 보입니다.
쿠폰이 있나 한번 찾아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결제 예정 금액.
봅니다.
……
잠시 동안
다른 메뉴를 한번 봅니다.
조금 싼 것도 찾아봅니다.
다시 장바구니에 넣어봅니다.
결제금액을 봅니다.
……
처음에는 “뭘 먹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고민이 바뀌었습니다.
“이 돈 주고 먹을까?”
📱 배달앱은 꺼지고 냉장고 불이 켜집니다
결제 화면을 한참 봅니다.
주문하기 버튼도 보입니다.
그런데 손가락이 가지 않습니다.
결국 휴대폰 화면을 끕니다.
소파에서 일어납니다.
부엌으로 갑니다.
냉장고 앞에 섭니다.
문을 엽니다.
불이 켜집니다.
잠깐 냉장고 안을 봅니다.
“뭐라도 있겠지……”
아까까지는 열어볼 생각도 없었던 냉장고입니다. 😂
🧊 어? 계란도 있고 밥도 있네
계란이 있습니다.
김치도 있습니다.
반찬통도 몇 개 있습니다.
남은 밥도 조금 있습니다.
화려한 건 없습니다.
평소 같으면 이걸 보고
“먹을 게 없네.”
하고 문을 닫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릅니다.
계란을 한번 봅니다.
밥을 한번 봅니다.
김치도 봅니다.
“계란에 김치면……”
잠깐 머릿속에서 이것저것 떠 오릅니다.
아까도 계란은 있었습니다.
밥도 있었습니다.
김치도 있었습니다.
냉장고 안은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배달앱을 한번 보고 돌아왔을 뿐인데,
갑자기 한 끼가 보입니다.
🍳 몇 분 전에는 배달을 고르고 있었는데
계란을 꺼냅니다.
남은 밥도 꺼냅니다.
김치도 조금 꺼냅니다.
프라이팬을 올립니다.
기름을 두릅니다.
계란 하나를 깨뜨립니다.
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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